예술가들이 사랑한 도시를 투어하고 있습니다. 다시갈지도 인데요.
1위 : 별이 빛나는 밤에 프랑스 아를
2위 : 고통과 사랑의 도시 멕시코 멕시코시티
3위 : 천재화가의 안식처 스페인 말라가
4위 : 독창적 아름다움 스페인 바르셀로나
5위 : 사운드 오브 뮤직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
정말 쟁쟁한 도시들입니다. 한번쯤 가보고 싶은 동네들이 모두 망라되어 있는 것 같습니다.
스페인 남부의 말라가 입니다.
이곳은 스페인 말라가 입니다. 선술집이 있다고 하는데요. 그냥 선술집이 아니라 천재화가 바로 파블로 피카소가 자주 들렀다는 선술집입니다. 그럼 안 가볼 수 없죠.
산티아고 아포스톨 말라가 성당에서 도보 11분 거리에 있습니다. 대로변도 아니고 약간 한적한 곳 같은데요.
무려 1840년에 개업한 선술집입니다. 피카소는 고향인 말라가를 들르면 와인 한잔을 즐기곤 했다고 하는데요. 여기서는 주로 스페인 남부지방의 와인인 셰리를 팔고 있다고 합니다.
셰리와인은 스페인 남부지방에서 자란 백포도로 만든 와인으로 와인에 증류주를 넣고 알코올 도수를 높여 강한 풍미가 특징이라고 합니다. 보통은 10도 내외인데 셰리 와인의 경우 20도 안팎으로 좀 셉니다. 술 잘 못하는 사람들은 한잔이면 어질어질 만취가 예상되는 도수입니다.
한 병 마시면 말라가에서 말라가고요. 볕 좋은 말라가에서 바싹 말라갈 수밖에 없습니다. 셰리 와인 한잔이면 부모님도 몰라보게 만취할 수도 있습니다. 과연 어떤 공간일까요?
180년이 넘은 빈티지한 감성이 넘치는 공간인데요. 감성 보이시나요? 이곳이 바로 피카소 단골 선술집입니다.
일단 주문을 해야겠죠. 셰리 와인의 한종류인 세코 한 장이랑 모스카텔(Moscatel) 한 잔 주문합니다. 주문 즉시 오크 와인통에서 따라줍니다.
색깔 봐서는 세코인지 모스카텔인지는 잘 구분 못하겠는데요. 셰리와인 대령입니다.
술이 있으면 안주도 하나 있어야겠죠. 안주는 홍합 안주입니다.
테이블에 뭔가 쓱싹쓱싹 적는데요. 뭔가 보니 가격을 적고 있습니다. 테이블에 바로 적어주는 가격입니다.
한주 한접시 포함해도 총 9유로 한화로 약 13000원입니다. 분필로 가격 적어주는 것은 곧 국내에서도 유행할 것 같은데요.
도수 높은 셰리 와인의 맛은요? 얼굴 찡그려지는 걸 보니 도수가 꽤나 센가 봅니다. 생각보다 도수가 높긴 하지만 거부감 없는 와인입니다. 술술 마시고 바로 안주 드링킹입니다.
셰리와인에 홍합 이 조합은 완전 찐이라고 하는데요. 피카소는 오가는 길에 여기 와서 와인 몇 잔 딱 걸치고 홀연히 사라지곤 했다고 합니다.
그 옛날 피카소의 모습이 그려지는 듯한 느낌입니다. 선술집이니까 비싸진 않았을 것 같은데요.
피카소와 같은 장소에서 마시는 셰리와인과 홍합은 정말 환상적일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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