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록절이 마포르네상스로 점점 더 커지고 있다, 한국의 피렌체를 꿈꾸며

작년 5월이었나요? 크라잉넛이 유퀴즈에 출연했었습니다.  당시 크라잉넛 멤버인 한경록의 생일 축제에 대한 얘기가 한참 있었는데요.

저도 그때 처음으로 우리나라에 경록절이 있다는 걸 알게되었습니다.

한국에선 이 세날에만 누군가의 탄생을 기다린다고 하는데요. 바로 석가탄신일, 크리스마스, 그리고 바로 경록절입니다.  경록절은 2월11일 입니다.

음악을 좋아하는 마포구 홍대 주민이라면 한번쯤 들어봤을 얘기라고 하는데요. 저는 마포구에 살지 않아서 미쳐 들어보지는 못했습니다.

경록절은 물론 달력에는 없습니다. 하지만 대중음악계에선 2005년부터 크라잉넛 밴드 멤버인 한경록의 생일때마다 뮤지션들이 축하공연을 여는 홍대 대표 명절로 불려져 왔습니다.

최근 몇해는 코로나19로 인하여 조용히 치뤄졌던 모양입니다. 하지만 올해는 더 판이 커져서 경록절이 벌어질 모양입니다.

하루짜리 잔치에서 무려 닷새 5일짜리 축제가 되어버렸는데요. 이름하여 마포 르네상스 입니다. 이 기간동안 맥주가 무려 200만 cc가 풀린다고 하는데요. 어느 정도인지 감이 오질 않습니다.  

벌써 개막은 시작되었습니다.  8일 홍대 공연장 왓챠홀에서 개막식을 했고 오는 12일까지 음악, 미술, 문학, 과학, 건축 등 다양한 분야 120팀의 온오프라인 공연과 전시가 벌어진다고 합니다.

이러다 경록절이 시험문제에도 나올지 모르겠습니다.

한경록은 이번 경록절에 다채로운 행사가 추가된 이유로 " 팬데믹 시기 공연을 쉬면서 인문학에 푹 빠진 영향"이라고 했다는데요. 마포 르네상스 란 새 이름도 홍대를 넘어 다양한 문화를 쉽게 접하는 '한국의 피렌체'처럼 만들어 보겠다는 마음으로 지었다고 합니다.

2005년 홍대 음악클럽과 인디 공연 문화가 댄스클럽 부흥 등에 밀려 부침을 겪을때 주변 음악인을 초대해 홍대 치킨집에서 연 소소한 파티가 그 시작이었다고 하는데요. 시간이 지나면서 얼마나 쭉쭉 더 커나갈지 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