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팝송 가요 히트곡 저작권 판매 러시, 저스틴비버 스팅 임창정 아이유

엔젤들장미 2023. 2. 7. 13:52
반응형

지난 1월24일 영국 음악저작권 투자 편드 힙노시스 송스는 저스틴 비버의 곡을 사들이며 이런 말을 남겼다. 

"가수의 히트곡은 금이나 석유보다 더 가치 있을 수 있다"

 

이 말은 가수의 히트곡 가치를 대변해준다. 저스틴 비버의 곡은 자그마치 2억달러에 팔렸다. 한화로는 2467억원 이다.

 

최근 수년 사이 비버처럼 히트곡 저작권을 대거 매각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노벨문학상을 받은 미국의 전설적인 싱어송라이터 밥 딜런은 특히 두 차례나 대거 저작권을 팔았다. 2020년 유니버설 뮤직에 과거 발매한 600여 곡의 멜로디와 가사 판권을, 2022년에는 소니 뮤직에 과거 60년간 낸 모든 음원과 앞으로 낼 신곡 음원의 녹음(레코딩) 저작권을 넘겼다. 각각 3억달러·2억달러를 받은 것으로 추정됐다.

 

스팅 역시 잉글리시맨 인 뉴욕 등이 담긴 15장 앨범을 3600억원에 팔았다. 

국내에서는 가수 임창정이 소주한잔 등 160곡을 팔았으나 가격은 알려지지 않고 있다. 아이유 역시 저자권을 판매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렇다면 왜 저작권을 파는 걸까? 

저스틴 비버의 경우처럼 과거와는 달리 팝스타들의 저작권 매각에 대한 거부감이 많이 사라졌다. 

판권 판매에 대한 생각이 바뀐 이유로는 가장 먼저 팬데믹 시대가 꼽힌다. 

 

방역 기준 강화로 각종 공연이 무산되면서 안정적인 수입에 대한 가수들의 고민이 커졌다는 것. 실제 팬데믹이 시작된 2020년 이후 ‘로큰롤 여왕’ 티나 터너를 비롯해 데이비드 보위, 폴 사이먼, 샤키라, 레드핫칠리페퍼스 등 이름 쟁쟁한 스타들이 줄줄이 노래 판권을 통째 넘겼다. 음악평론가 김작가씨는 “음원 수익은 오프라인 공연과 긴밀하게 연계돼 있다. 태풍 등으로 당장 생산성이 떨어진 논밭을 농부가 미래 가치를 정산받아 목돈에 파는 것과 같다”고 했다.

 

 

‘세금 문제’도 스타들의 저작권 매각 행렬 원인으로 꼽힌다. 2020년 밥 딜런의 저작권 매각 당시 월스트리트저널 등은 “세금 정책 강화의 영향”이라고 보도했다. 미국 바이든 정부가 2021년부터 연소득 100만달러 이상의 고소득자에 대한 자본이득세(주식, 채권, 부동산 등 매각 양도차익 과세)를 기존 20%에서 최고 39.6%까지 인상하는 세금 강화 정책을 예고한 결과란 것이다. 이후 미국에선 해당 입법 적용이 지연됐지만, 높은 연간 저작권 수익을 얻는 스타들일수록 향후 장기간 고소득자 세율 구간에 걸리기 쉬울 거란 불안감이 계속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향후 이런 움직임이 계속 된다면 "내 노래이긴 하지만 내 노래가 아니다"라는 얘기가 나올 법 하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