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기업 성과급 얼마? 내 성과는 어느 정도일까
주요기업들 성과급이 속속들이 공개되고 있다.
나도 두둑한 성과급 한번 받아보고 싶은데...
물론 기본급이 모두 상이하고 기준이 달라서 애매하겠지만 기본급 숫자로만 본다면 E1은 기본급의 1500%, 현대오일뱅크는 기본급의 1000%이다. GS칼텍스는 연봉의 50%,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도 연봉의 50%다.
이정도 받으면 정말 일할 맛 날것 같다. 그래서 그렇게 기어코 대기업을 가려나 보다.
모든 물가가 치솟는 가운데 성과급 지급이 한창인 모양이다.
경기 침체 와중에도 사상 최대급 실적을 올린 정유·가스·배터리 분야 기업들은 올해 두둑한 성과급을 지급했다. 일부 기업들은 기본급의 1000% 이상을 지급했고, 하반기부터 업황이 꺾인 반도체 기업들도 연봉 절반에 가까운 성과급을 지급했다.
하지만 성과급을 둘러싼 갈등도 커지고 있다.
'월급은 적어도 괜찮지만 성과급만큼 제대로 달라’는 MZ세대 목소리가 갈수록 커지면서, 경영 성과나 성과급 규모에 관계없이 유례없이 많은 기업들이 성과급을 둘러싼 내홍을 겪고 있다.
MD직군이 눈에 띄는 성과급을 받은 올리브영의 경우 “다른 직군은 연봉의 20~40%만 받았는데 MD 직군만 우대한다”는 식의 불만이 나온다. 연봉의 7%를 성과급으로 받은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에선 숫자 ‘7′이 금기어가 됐다. 연봉의 50%를 받은 반도체사업부와 비교하면 입사 동기라도 최대 7배 격차가 나기 때문이다.
실적이 좋은 기업들도 성과급 몸살을 앓기는 마찬가지다. 대한항공 노조는 최근 “역대 최대 성과에 대해 투명한 기준을 적용해 적절한 배분으로 대한항공 미래 주역인 임직원 모두에게 차등 없이 돌아가야 한다”며 성명서를 발표했다.
조용한 사직 열풍이 불고 있는 가운데 성과급은 제대로 받아야 한다는 인식이다.
MZ 직원들은 거부감 없이 성과급 인증샷 문화에 회사내 부문간 금액비교도 공공연한 상황이다.
성과가 있었으면 성과급을 주는 건 당연하다. 하지만 그 지급기준은 누가 보더래도 명백해야 잡읍이 없을 뿐만 아니라 노노갈등을 불러오지 않을 것이다.